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경기도 일반행정 지방직 9급 시험에 합격하여 현직에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코로나 19관련해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주변지인이 공부방법 및 멘탈에 조언을 요청하여 그런 김에 공시 생활에서 눈팅으로 스트레스를 조금 풀었던 에타가 생각나 공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분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여 작성해봅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건 임용을 준비하다가 3년간의 실패로 임용에 질려(책도 피기 싫어졌음) 평소에 좋아하던 수학 과목과 사회, 토익점수(취업목적으로 토익공부)로 어디든 빨리 시험에 붙어서 1인분을 하고 싶은 마음에 9급행정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공무원의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유명한 학원의 강의를 듣자 생각하여 공단기 프리패스를 끊고 무작정 9월 16일(추석직전)에 시작했습니다. 당시 붙었던 친척누나가 그냥 유명한 선생님 추천해줘서 소위 말하는 1타 강사분들 강의만 골라서 들은거 같아요. 그러면 가장 도움이 될꺼같은 과목별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국어: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강의를 들었는데, 수험생활 초반에 가장 많이 이 과목에서 기운이 빠졌던거 같아요. 나름 수능 출신이라 국어 비문학이나 문학에 자신이 있었는데, 공시 국어는 수능형보다 국어 문법을 중요시하고 생전 못봤던 외래어 표기법이라든지, 음운론, 형태론 등 가장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생각이 드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험생활 초창기에 국어 문법을 꽉잡을려고 기본개념 강의를 들으면서, 문법 개념을 작성하면서 이해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이해해 나갈려고 했어요. 국어 문법에 컴플랙스가 있어서 그런지, 강의에 좀 의존적이였는데, 나중에는 이선재 선생님의 마무리 강의를 들으면서 한번에 정리를 하고 그 책 위주로 회독을 해가면서 기출문제라든지, 모의고사 등등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잡아나갔던거 같습니다. 나중에는 지엽적인 부분은 좀 버리고 마무리 부분만 중심으로 학습하여 개념을 잡을려고 노력했어요.
- 영어: 영어는 이동기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토익점수로 자신이 있었고 기존 문제를 풀어봤는데 영어 독해나 문법 부분이 별로 안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끝이 없는 과목중에 하나였어요. 특히 영어 단어부분이 수능이나 일상적인 단어와는 매우 달라서, 맨처음에 단어를 외우는데 고생을 했고, 매일 단어 암기한 것을 잊어버렸는데, 역시 방법은 반복 뿐이였어요, 영어 단어를 반복하여 회독하고, 헬스장이나 밥먹을대마다 이동기선생님단어장을 보면서 반복했는데, 이게 단어가 깊게 들어 갈수록, 멘탈만 깨지고 기억에는 안남아서, 그냥 남들이 맞추는거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이동기선생님 단어와 하프모의고사로 정리해주는 단어들만 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제를 많이 푸는게 좋아서, 다른선생님들 모의고사나 문제들도 사서 풀려고 노력했어요. 영어 기본 없으신분들은 초창기에 영어만 파서 기본을 잡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한국사: 한국사는 제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기도 했는데, 전한길선생님 강의를 가볍게 들으면서 정리했습니다. 한국사는 전한길선생님 필기노트를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정리했는데, 제 생각보다 정치사도 깊게 들어가고, 문화사에서 암기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생각보다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것도 그냥 매일 반복해서 공부했었던거 같아요, 하루는 정치사, 하루는 경제사, 이런식으로 최대한 많이 보고 반복적으로 학습할려고 노력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한길선생님 모의고사 등 최대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서 눈으로라도 익히려고 노력한 거 같아요. 한국사는 공시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점수 잘만들어 놓으면 효자과목이 되니까, 얼른 암기하시고 가장 어려워하는 국어, 영어 등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 사회: 사회는 민준호선생님껄 들었는데, 그래도 강의를 들으면서 수능 때 풀었던 기억이 많이 남아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부를 했었던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개념강의를 한번 듣고 나머지 부분은 필기노트로 요약식으로 정리했는데, 항상 공시는 100점맞을려고 시험보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조금더 맞히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초시생이였던 저는 지엽적인 것은 싹다 버리고 기출이나 모의고사에 있었던 내용들을 위주로 복습하면서 공부했었던거 같아요. 나름 모의고사를 풀면서 수능때 정치,사회문화 선택했던 기억이 매우 도움이 되어서 쉽게 공부하였던거 같아요. 문과 공부하신분들은 선택과목 폐지되기전까지 단기 합격하실려면 꼭 선택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학: 수학은 행정학을 선택하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대체품으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게 공부량은 생각보다 매우 적어서 공부할때는 수월했는데, 시험볼때는 효자가 아니였습니다.
박금우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풀이법을 복기하면서 풀엇는데도, 매우 시간이 부족했어요. 상대적으로 제가 시험을 볼 때 영어나 국어에 시간을 많이 잡아 먹힌 것도 안좋은 경우가 되었고요, 강의는 만족스러웠는데, 수학자체 과목을 국어나 영어 베이스가 있으신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딱 시중에 공부하기는 편하나 시험볼때는 불효과목이다라는 말이 딱 맞는거같아요.
종합적으로 임용고시가 잘안되고 대체용품으로 공시를 선택했으나, 결국 붙기만하면 이전보다 무조건 났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시험에 붙고 어찌됬든 돈을 버니까, 1인분은 하게 되고, 이전보다 떳떳한 제가 되니까요. 9급 공시를 준비하는 학우님들도 얼른 시험에 붙어서 자유를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추신, 끝자락으로 붙으면 6월부터 시험 발표때가지 똥줄타서, 놀지를 못하더군요^^, 말은 쉽지만 좀 안정적으로 붙으세요)